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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BNK 박정은 "선배들 도전은 실패가 아냐, 나도 그 길 따라 걷고 있어" [IS 인터뷰]

1997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WKBL)에 새 역사가 새겨졌다. 14일 용인체육관에서 끝난 4강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부산 BNK가 용인 삼성생명을 81-70으로 꺾고 2연승을 질주, 구단 창단(2019년) 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에 진출했다. BNK를 이끈 박정은(46) 감독은 리그 출범 26년 만에 소속팀을 챔피언 결정전 진출로 이끈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됐다.박정은 감독은 ‘대업’을 기뻐하면서도 먼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진이 빠진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더니 “선수들과 함께 도전하면서 시즌을 치러왔다. 선수들한테 큰 무대(챔피언 결정전)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챔프전에 진출한 건 전부 선수들이 노력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선수뿐 아니라 그에게도 2022~23시즌 PO 무대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여성 감독 첫 PO 승리를 만끽하더니, 내친김에 챔프전 진출까지 성공했다. “(3차전이 열릴) 부산으로 가지 않겠다”고 한 박정은 감독은 자기 말을 지켰다. WKBL에서 역대 여성 감독은 유영주, 조혜진, 이옥자, 박정은까지 4명으로 박 감독을 빼면 챔프전은 물론 PO에 진출한 사례가 없었다. 박 감독은 선배들이 터준 길을 따라갔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 감독을 맡았던) 선배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나는 (선배들의 도전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분들이 걸어오셨던 길을 나 또한 똑같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후배들도 새로운 길이 생길 거다. 항상 책임감을 가진 채 감독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정은 감독 부임 이전까지 BNK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창단 첫 시즌(2019~20)엔 6개 구단 중 5위에 그쳤다. 2020~21시즌엔 최하위였다. 유영주 초대 감독이 물러나고 지휘봉을 잡았다. BNK가 1~2대 감독을 연속해서 여성 사령탑으로 앉히자 세간의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보란 듯이 BNK를 2시즌 연속 4강 PO로 이끌었다. 이를 악물었다. 자신을 향한 평가를 뒤집고 싶었다. 그는 “여성 감독으로서 팀을 챔프전에 처음 진출시킨 의미가 있지만, (남성이든 여성이든) 지도자로서 동등한 평가를 받고 싶다. 여자농구 리그에서 뛰었던 선배도 (지도자로서) 장점을 많이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내가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항상 조심스럽게, 또 열심히 달리고 있다”며 웃었다.박정은 감독은 선수 시절 최고의 자리에 줄곧 있었다. 그는 1994년 실업농구 시절인 삼성생명에 입단한 뒤 2013년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선수 시절 ‘명품 포워드’라 불렸다. 올림픽에는 네 차례(1996 애틀랜타·2000 시드니·2004 아테네·2008 베이징) 출전했다. 시드니 올림픽 ‘4강 신화’ 주축이었다. 등번호 11번은 삼성생명 영구결번으로 지정, 체육관에 걸려 있다.지도자로 변신한 박정은 감독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작전 시간 때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기보다 차분한 톤으로 정확한 지시를 내린다. 박 감독은 “BNK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항상 다짐했던 건 ‘선수들이 (작전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화를 내지 말자’는 것이었다. 경기 중에는 화를 잘 안 낸다. 연습할 때 선수들이 집중을 못 하면 그때 따끔하게 호통을 치는 편”이라고 말했다. BNK 젊은 선수들도 위기를 극복해내는 힘이 생겼다. BNK는 PO 1차전 때 15점을 뒤집었다. 2차전에서는 중심 선수 2명(이소희, 진안)이 5반칙 퇴장을 당했는데도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정은 감독도 “위기가 왔을 때 이겨내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했다. 선수들이 위기에서도 자기 역할을 하는 힘이 생겼다”고 짚었다.‘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BNK 선수들의 분위기를 잘 다잡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박 감독은 “BNK는 선수마다 개성이 각자 다르다. 역할 분담을 제대로 해줬던 게 큰 효과를 봤다.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전술)을 위해 선수마다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지정했다. 노선 정리를 잘해준 덕분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생겼다. 소통을 자주 한다”고 밝혔다.이번엔 ‘여성 감독 최초 챔피언 결정전 승리’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과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전적은 1승 5패로 BNK의 열세. 박 감독은 “세트 오펜스로 공략하기보다는 ‘빠른 농구’를 추구해야 한다. 단기전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정규리그 때와 다른) 전술로 수정해 우리은행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6 00:01
스포츠일반

이번에도 女감독 선택…BNK 새 사령탑에 박정은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새 감독으로 박정은(44)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본부장을 선임, 발표했다. BNK 구단은 18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2대 감독 취임식을 중계하면서 “박정은 감독을 제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정은 신임 감독은 삼성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국가대표에서 활약하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생명 코치를 지낸 후 2018년 WKBL 경기운영부장을 맡았다. 지난해 8월에는 경기운영본부장으로 선임됐다. BNK는 2019년 창단했고 지난 2020~21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유영주 전 감독이 물러났다. 이은경 기자 2021.03.18 14:23
스포츠일반

BNK 유영주 감독 자진 사퇴…코치진도 동반 물갈이

여자프로농구 BNK썸의 유영주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BNK 구단은 22일 “유영주 감독이 2020~21 정규리그 종료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도 유 감독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유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 여부와 관계 없이 사의를 표시했다. BNK는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지난 21일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29득점에 그쳐 역대 여자프로농구 한 경기 최소 득점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올 시즌 성적은 최하위다. 유영주 감독은 “창단 이후 BNK 썸 농구단을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고,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구단을 통해 뜻을 전했다. 한편 유영주 감독과 함께 코치진도 동반 사퇴한다. 이은경 기자 2021.02.22 13:45
스포츠일반

여자프로농구 최하위 BNK 유영주 감독, 자진 사퇴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하위에 그친 부산 BNK의 유영주(50)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BNK 구단은 22일 “유 감독이 전날 정규리그 종료 직후 정충교 단장과 면담에서 구단의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2019년 BNK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 시즌 5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 최하위 6위(5승25패)에 머물렀다. 21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WKBL 역대 최소 득점(29점)에 그쳤고, 9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유 감독은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유 감독을 보좌했던 최윤아, 양지희, 변연하 코치도 함께 물러났다. 유 감독은 “창단 이후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BNK는 3월 중 새 감독과 코치진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22 13:28
스포츠일반

[포토]선수들 격려하는 유영주감독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 BNK 썸의 경기가 18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BNK 썸 유영주 감독이 벤치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격려하고있다.아산=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1.18. 2021.01.18 20:52
스포츠일반

[포토]유영주감독,열정가득 리액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 BNK 썸의 경기가 18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BNK 썸 유영주 감독이 경기중 선수들을 독려하고있다.아산=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1.18. 2021.01.18 19:46
스포츠일반

[포토]작전지시하는 유영주감독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 BNK 썸의 경기가 18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BNK 썸 유영주 감독이 경기중 선수들을 독려하고있다.아산=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1.18. 2021.01.18 19:45
스포츠일반

[포토]선수들 독려하는 유영주감독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 BNK 썸의 경기가 18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BNK 썸 유영주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있다.아산=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1.18. 2021.01.18 19:45
스포츠일반

여자프로농구 BNK, 신인 1순위 문지영 지명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숙명여고 센터 문지영(18·183㎝)을 지명했다. BNK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문지영을 뽑았다. 문지영은 이번 드래프트 최장신으로 최대어로 꼽혔다. 추계 전국남녀중고연맹전에서 2018년 최우수선수, 지난해 우수상을 받았다. 센터가 필요했던 유영주 BNK 감독은 문지영을 호명했다. 1~3위 순위 지명권 추첨은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정해졌다. 최하위 용인 삼성생명은 구슬 6개 중 3개, 50% 확률을 가져갔다. 5위 BNK는 구슬 6개 중 2개로 33.3%였지만, 지난해 한채인 트레이드 당시 합의에 따라 인천 신한은행의 확률 16.7%를 더 가져갔다. 사실상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이 50대50이었는데, BNK가 행운을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온양여고 조수아를 뽑았다. 신한은행은 이다연(삼천포여고), 청주 KB는 조수민(화봉고), 아산 우리은행은 편선우(온양여고), 부천 하나원큐는 이지우(부산대)를 1라운드에 지명했다. 올해 드래프트는 27명의 참가자 중 51.8%에 해당하는 14명이 지명됐다. 이번 드래프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교, 대학 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처음으로 이틀간 진행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4 17:50
스포츠일반

젊은 팀에서 강한 팀으로, 박신자컵에서 발전 꿈꾸는 BNK

여자프로농구(WKBL) '막내' 부산 BNK 썸이 더 강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창단 후 첫 공식대회였던 박신자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BNK가 올해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발전했다. BNK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조별 예선에서 대구시청에 87-56 대승을 거뒀다. 전날 우리은행을 상대로 96-83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연승. 두 경기 모두 고득점을 올린 데다,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며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77) 여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이 대회는 오프시즌 각 구단이 유망주를 발굴해 선보이는 무대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와 30세 이상 선수 3명을 제외하고 대회에 나선다. BNK는 구단 내 만 30세 이상 선수가 3명 미만이라 안혜지(23) 구슬(26) 노현지(27)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했다. 조별 예선 두 경기에서 BNK 보여준 모습은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다. 첫 경기였던 우리은행전에서는 빠르고 화끈한 농구로 코트를 휘저었다. BNK가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을 상대로 속공 11개를 성공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센터 진안(24)과 가드 이소희(20)를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가 돋보였다. 창단 2년째인 BNK가 박신자컵 우승에 성공한다면 젊은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가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 BN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5위의 성적으로 마감했으나 막판 상승세를 보이며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유영주(49) 감독과 최윤아(35) 수석코치, 양지희(36) 코치에 이어 또 한 명의 '레전드' 변연하(40) 코치까지 품은 BNK의 정상 도전에 농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NK는 18일 KB스타즈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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